박정하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이 지난해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대해 "만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색 국면인데 대통령, 여야 대표가 만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과를 보면 아쉽게도 손에 잡히는 건 없다. 첫 만남에 뭐가 나오겠나"라며 "근데 대통령도 그렇고 여야 대표도 그렇고 만난 것 자체로 국민한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 민생협의체를 한번 만나보겠다는 정도만 (협의가) 됐는데, 나머지는 평행선"이라며 "정치권이 대화하면서 풀어가야지 너무 강 대 강으로 부딪히는 게 국민한테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 당내에서 찬성표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며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표결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려면 과반 의석 이상이면 되는데, 통과는 그냥 되기 때문에 표결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원내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본회의장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가결 시 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지고, 부결되면 법원은 심문 없이 영장을 기각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이라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민주당의 찬성으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아주경제=이다희 기자 qhsfid7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