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에 잡혀 구금된 직원들에 대해 한달간 특별공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회사는 당사자들의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추가적인 보상책에 대해서도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귀국하는 당사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내달 12일까지 4주의 공가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가는 회사나 국가가 정한 공적인 사유로 근로자가 쉬는 시간을 의미하며, 유급이 원칙이다. 공가 외의 다른 보상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며 당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 업체 직원들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직원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이들이 귀국한 후 대외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 316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게이트를 통해 귀국한다. 이들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마련한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활한 귀국을 위해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의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 편의 물품도 별도로 지원했다. 귀국 후에는 희망자 전원에게 운전기사가 배치된 차량을 제공해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구성원과 협력사,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