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춘석 특검법' 발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감옥에서 성찰했다는 조국이 겨우 내놓은 것이 청년 극우몰이냐"며 맹비판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올리며 "조국 전 대표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서울 잘 사는 청년은 극우'라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며 "입시 비리로 청년 인생을 망쳐놓고, 청년 탓하는 것이 조국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조 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악랄할 정도로 악의적"이라며 "지역과 재산으로 편을 가르고, 세대와 성별을 갈라친다"고 질타했다.
주 의원은 "조국은 감히 청년을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질을 하느라 청년 학생들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고, 입시 비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 적이 없다"며 "이재명에게 딸랑거려 성은을 입었을지 몰라도 국민의 용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김창환 미국 캔자스 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진단을 전한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김 교수는 "기득권에 속한 청년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극우화"라고 정의했다.
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조국의 위선과 한없이 가벼운 언행에서 '조국이 조국했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며 "적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