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남부발전,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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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남부발전,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NG 벙커링이란 선박의 추진연료로 사용되는 LNG를 선박에 공급하는 작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남부발전은 2027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LNG 벙커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상업화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발전공기업 최초로 LNG 연료 추진선 '남부 1호'와 '남부 2호'를 도입한 남부발전은 2023년 첫 출항 이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연료를 공급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동 항로이나 시간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에너지 조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개선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LNG 탐사·생산부터 수송, 저장, 발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미얀마·호주 가스전 운영, 북미 셰니에르와의 장기 계약, 자체 LNG 전용선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했다.


광양 LNG터미널은 저장 용량을 기존 93만㎘에서 133만㎘로 확장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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