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상장한 ETF 가운데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상장 당일인 16일 개인 순매수 3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한 ETF 가운데 상장 당일에 가장 많은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ETF 상장일 평균 개인 순매수가 약 2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총 499만3541주 거래됐고, 총 거래대금은 약 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초기 상장물량 150만주(약 150억원 규모)를 모두 소진했다.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 자사주매입률을 합산한 '총주주환원율'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밸류업' 기조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편입 종목 가운데 하나인 미스토홀딩스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특별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6%대 상승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2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특별배당을 하고 있다. 상장일 기준 4.99%의 비중으로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에 편입됐다.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 금정섭 본부장은 "메리츠금융으로 상징되는 미국식 주주환원 모델을 접목한 전략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 5% 수준의 PLUS 고배당주 ETF와 병행 투자하면 월중·월말 두 차례 분배금을 받는 구조가 가능하다"며 "투자자의 현금흐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