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檢 개혁 논쟁하랬더니 싸움…개혁 취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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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檢 개혁 논쟁하랬더니 싸움…개혁 취지 훼손"
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검찰 개혁 문제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논쟁을 하랬더니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우 수석은 1일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검찰 개혁의 속도와 방향성을 두고 ‘검찰 5적’ 발언까지 나오게 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 또는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청을 중수청과 기소청으로 분리하고 이를 어느 조직에 소속시킬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다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사소한 문제로 보인다”며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검찰 개혁의 핵심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고 강조하면서 “이견은 있지만, 해결을 못할 이견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역대 정상회담 중 가장 잘 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숙청’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이 마무리된 것에 “여러 위기 요인이 있었지만, (이 대통령이) 굉장히 슬기롭게 극복해 극적인 반전까지 만들어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자평했다.  

다만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며 “지금 남·북 관계가 풀려있지 않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제안할 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 수석은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고 북미 관계만 풀렸다고 해서 대한민국 땅인 판문점이나 경주에 올 가능성은 없다”면서 한·미 군사훈련의 연기 또는 중단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동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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