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국내 철강업에 대해 불황 장기화로 실적 약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2일 한신평은 '탈 자유무역 시대,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과 산업별 영향' 웹캐스트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종합특수강, 동국제강 등 국내 14개사의 별도 기준 합산 매출액은 2022년 90조원을 기록한 후 2024년 74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정익수 수석애널리스트는 "철강사 합산 실적약화가 지속하고 있다"며 "판매량 부진 및 판매 단가 동반하락으로 매출 및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가동률 저하로 인한 고정부 부담 증가 등 수익성도 제약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을 한신평은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을 보면 2022년부터 중국 중심으로 세계 철강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 관세가 세계 경제와 통상 환경에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철강 수요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국내 철강업이 내수부터 시작해 수입, 수출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부터 철강 관세가 50%로 크게 인상됐고 부과 대상이 가전제품,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등 다운스트림 제품들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미 철강 수출 실적도 7월부터 뚜렷한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미국 관세 위험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세계 공급 과잉의 원인이 됐다. 상황이 이러자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의 생산관리를 언급하는 등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불안한 중국 경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중국의 부진한 경제 상황과 약화된 국가 재정 여력 등은 구조조정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에서 수반되는 비용과 고용 저하, 산업 위축 등이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산업의 경우 수요 불균형에 관세 등과 같은 통상 환경에 놓여있는 만큼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수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공급망 재편과 저탄소 전환 요구 등으로 세계 철강시장의 지형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투자는 추후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인도 및 미국에 상공정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등도 미국과 영국 등에 투자를 실시했다. 그는 "해외 투자는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진다"라면서도 "현재 병행 중인 자구안과 국내 사업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국내 업체 중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 및 세아창원특수강이 사업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아제강은 대내외로 위험에 크게 노출된 강관사업에 편중됐다"면서도 "수년간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이 향상된 점이 단기 사업 위험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아베스틸은 통상임금 정산 지급이, 세아창원특수강은 미국 특수학급 자녀 투자가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자체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을 적절히 통제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다양한 강종을 통한 위험 분산과 함께 자가 소비가 가능한 열연 및 고부가 산업에 집중된 냉연 비중이 높아 사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 2025뀈 궗二셋룹슫꽭쨌넗젙鍮꾧껐쨌沅곹빀 솗씤!
▶ 븯猷 3遺, 댁쫰 怨 떆궗 留뚮젟 떖꽦븯湲! ▶ 냽蹂는룹떆꽭 븳늿뿉, 떎떆媛 닾옄 씤궗씠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