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조정과 강달러 여파를 소화하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일각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37%) 내린 4만6121.28,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5포인트(0.28%) 밀린 6637.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5.618포인트(0.34%) 떨어진 2만2497.855에 거래를 마쳤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이 컸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주가 고평가' 발언과 AI 기업들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부각됐으나, 해당 요인들보다는 이번주 예정된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 증시의 조정 영향 속 전일 하락분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 공방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9월 남은 기간 국내 증시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특히 역대급 최장 추석 연휴(10월 3~9일)를 앞두고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최근 랠리에 따른 선제적인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iM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AI 랠리에 대한 우려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보합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재 코스피가 3470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97.50원을 기록한 가운데 야간시장에서 1403.80원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통과가 예상됐던 3차 상법 개정안이 11월 또는 내년 초까지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정책 모멘텀이 약화한 점도 지수 상승에 제약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의 경제지표로 향하는 분위기다. 금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확정치가 공개되며 26일에는 미국 8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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