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펀드, 지배구조 좋을수록 수익률 안정적"

글자 크기

포트폴리오 내 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한 ESG펀드일수록 하방 위험이 낮아 투자성과가 더 안정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주식형 ESG펀드 56개를 분석한 결과, ESG 성과는 78.75점으로 코스피(78.25점)와 비ESG펀드(77.76점)를 상회했다.


특히 지배구조(G) 성과가 좋은 ESG펀드일수록 하방편차가 적고 위험조정수익률은 높은 추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 ESG펀드 46개 중 32개 펀드가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술, 담배, 도박 등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규범적 스크리닝(Norm-based Screening) 종목 노출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해당 종목 노출도(중앙값 기준)는 0.50%로 코스피(1.63%)와 비ESG펀드(1.80%)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ESG펀드 순자산 합계는 9조 3838억원으로 2024년 하반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상반기 자금흐름은 1조9161억원 순유입을 기록해 작년 하반기에 이어 국내채권형 ESG 펀드로 두드러진 자금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된다.


수익률의 경우, 국내주식 액티브 ESG 펀드가 6개월, 1년, 3년 전 기간에 걸쳐 코스피와 비ESG펀드를 상회했다. 국내 채권 액티브 유형 역시 전 기간 비ESG펀드의 성과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 차익실현과 특정 섹터 및 테마 펀드로의 자금 집중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같은 기간 자금유입을 기록한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새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육성과 주주환원 확대 등의 정책과 관련된 펀드임이 확인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보경 책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가 위험 조정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ESG 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평가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나아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국내 ESG 투자 시장의 성숙도 제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