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10월에서 11월로 늦추고, 내년에는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1월 인하가 마지막, 2026년 인하 없을 것' 보고서에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최종금리(Terminal Rate)는 2.25%"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2.50%로 낮춘 이후 동결 결정을 유지해왔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은의 통화정책 운영 환경 판단은 '개선되고 있지만,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및 '조금 더 지켜봐야겠으나 정부 대책 등 효과가 기대되는 부동산 및 가계부채 문제'"라면서 "이러한 판단이 '여전히 올라가는 서울 집값과 다시 불안해진 외환시장' 및 '잠재수준을 하회하지만 개선되는 성장'으로 바뀐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로선 금융안정에 좀 더 오래 중점을 두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을 10월에서 11월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혹시 몰라 신중할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다면, 내년은 굳이 내릴 이유가 없어 보이기에 2.25% 기준금리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며 "물가와 금융안정, 경제, 중립금리 모두 2026년 추가적인 정책 조정을 강하게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도 부동산, 가계부채 상황이 안정을 찾았다고 단언하기는 힘들 것이고, 환율도 마찬가지"라면서 "성장은 2025년 기저효과, 관세 관련 리스크가 조금씩 완화되거나 반영되면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통상 중립금리가 잠재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별개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2년여간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기존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는 점 역시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준금리는 이미 중립금리 중간값을 하회 중이고, 중립금리가 하향 조정된다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2.25%로 인하되면 계속해서 중간값을 밑돌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하락은 금융안정 요소가 상쇄한다. 우리의 최종금리는 2.25%"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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