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F1(formula 1)’ 열풍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경기도가 다음 달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F1 쇼런(Show Run·주행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F1은 세계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따라 차체와 엔지니어, 타이어 등을 갖추고 치르는 경주이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국내에선 지난 6월 개봉한 ‘F1 더 무비’가 누적 관객 수 500만을 돌파하면서 올해 영화 매출액 1위(9월13일 기준)를 달리는 등 심상찮은 열기를 드러내고 있다.
F1 쇼런. 경기도 제공 이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F1 세계를 떠났던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만년 꼴찌를 이어가는 팀에 합류해 천재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 분)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F1 머신(자동차)의 주행을 직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팬들 사이에선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쇼런은 도내 유일의 레이스 서킷(자동차 경주장)인 에버랜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소속 드라이버인 발테리 보타스가 참여한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소속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 경기도 제공 앞서 도는 올해 2월부터 행사 유치 협의를 벌여 현장 답사, 행정 지원 등을 거쳐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쇼런 행사에 약 3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와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터스포츠 산업을 연계한 비즈니스 이벤트·컨벤션 등 마이스(MICE) 행사를 지속해서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 수립할 경기도 마이스(MICE) 5개년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반영해 시·군별 특화사업으로 다양한 행사들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영화 ‘F1 더 무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행사 당일에는 △F1체험존 △희귀차량전시 △하프타임쇼 △서킷 체험 스피드 택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앞으로 F1 쇼런 같은 기술 융합형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도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용인시가 모터스포츠와 마이스 산업을 아우르는 관광·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