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꿈 ‘여민동락(與民同樂)’…수원에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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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꿈 ‘여민동락(與民同樂)’…수원에서 빛나다
수원시, 28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K축제’로 자리매김 이재준 시장 “한국 대표 축제,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키울 것”
조선 22대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재현하는 수원특례시 구간 행사가 시민 2000여명과 말 70여필이 행렬에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고 29일 시가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K축제’로 자리매김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전날 노송지대(1구간)에서 막을 올렸다. 오후 3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행렬이 출발한 뒤 종합운동장에서 행궁광장에 이르는 길 양쪽은 시민들로 붐볐다.

28일 열린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수원시 제공 2000명 넘는 시민들이 배역을 맡아 200여년 전 행차를 연기했다. 행사는 행궁광장에서 정조대왕이 입궁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행궁광장에서는 국제 자매도시 공연단의 축하공연과 수원화성 퍼레이드도 열렸다. 이어 KBS 국악관현악단과 국악인 김영임, 유태평양의 협연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재준 시장과 지역 정치인들도 전날 행렬에 참여해 시민과 함께했다. 이 시장은 “수많은 시민이 함께 즐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정조대왕이 꿈꿨던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실현된 축제”라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한국을 대표하는 K축제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8일 열린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에서 이재준 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영진 국회의원 등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여민동락은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일컫는다.

이달 27일 개막해 능행차가 열린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28일 열린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퍼레이드. 수원시 제공 정조대왕은 1789년 지금의 경기 양주시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시 융릉으로 옮긴 뒤 1800년 붕어(崩御)할 때까지 매년 능행을 이어갔다.

한양 창덕궁을 출발해 한강을 건너 시흥·수원 등을 거쳐 묘에 이르러 참배했는데, 수원 화성행궁에 머무르며 정사를 돌보기도 했다.

경기 수원·화성·안양시와 서울 종로·용산구 등은 이를 기념해 매년 10월 정조의 능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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