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전 부치고, 병원 문 열고…시흥 찾은 김동연의 ‘달달버스’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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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전 부치고, 병원 문 열고…시흥 찾은 김동연의 ‘달달버스’ [오상도의 경기유랑]
서남부권 유일 상급종합병원 착공식…“공공의료시설 역할” “메가 바이오클러스터 만들 것”…산·학·연·병+행정 아울러 시흥체육관 반찬 나눔 봉사도…알찬 7번째 ‘달달버스’ 일정 정왕시장서 소방안전 점검…‘희생’ 아리셀 이주노동자 추모
“기쁜 날입니다. 서울대병원 착공식을 열었고, 2023년 5월 발표한 산·학·연·병이 연결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의 첫 삽을 떴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경기 시흥시를 방문한 김 지사가 550만 인구가 몰린 서남부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 착공을 축하했습니다. 동태전을 부치며 반찬 나눔 봉사에도 참여했고,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만나 민심을 챙겼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시흥체육관에서 봉사자들과 동태전을 부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29일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의 7번째 일정을 시흥시에서 소화하며 온종일 잰걸음을 쳤습니다.

그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에서 “서남부권을 아우르는 상급병원이자 공공의료시설로서 역할을 기대한다. 2029년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 시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산·학·연뿐 아니라 병원과 행정기관까지 참여하는 메가 바이오클러스터를 시흥에 세우게 됐다. 도내 여러 클러스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메가바이오 의료산업클러스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착공식을 기점으로 800병상 규모의 배곧서울대병원이 공사에 들어갑니다. 총사업비 5872억원 규모로 연면적 11만7338㎡,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조성되죠. 운영은 서울대병원이 맡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병원은 △암센터 △모아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의 6개 진료센터와 27개 진료과를 둡니다. 뇌인지 바이오 특화센터, 의학연구혁신센터 등 특화한 연구 유닛까지 갖추게 됩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달달버스에 올라 시흥 전역을 돌며 다양한 현안도 챙겼습니다.

시흥시체육관에선 봉사단체인 ‘나눔자리문화공동체’와 동태전을 부치고 반찬을 담았습니다. 30여년간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일해온 지역 활동가에게는 표창도 수여했죠.

나눔자리문화공동체는 1985년 홀몸노인 음식 나눔과 목욕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매주 월요일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 120여 가구에 반찬을 나눕니다. 512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시흥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시흥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선 9개국 출신 귀화·영주권자 25명으로 이뤄진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다문화 의용소방대는 언어·문화적 특성을 살려 화재 예방 홍보와 안전 감시 활동을 맡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스물세분이 희생당하셨고 그 중 열여덟분이 이주노동자였다. 참 안타까운 것이 그분들이 작업장에 들어갈 때 안전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고, 간단하게 탈출할 수 있는 출구만 찾았어도 대부분 구출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지방정부를 통틀어 다문화가족을 다루는 국(局)은 경기도밖에 없다. 다문화가정은 대한민국의 큰 경쟁력”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김 지사는 간담회 후에는 의용소방대와 정왕시장을 돌며 전통시장 화재 안전을 점검했습니다.


시흥=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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