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캄보디아서 살해된 대학생 외면한 정부, 무능이자 외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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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캄보디아서 살해된 대학생 외면한 정부, 무능이자 외교 실패"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대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살해 당한 사건에 대해 "실용 외교를 자처하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이자 외교 실패"라고 비난했다. 특히 시신 송환 지연 등 현지 정부와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 국격실격 대응특별위원회는 10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시신조차 고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당국은 현지 정부와 협조조차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에서 캄보디아가 국제범죄조직의 온상이 된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실종 또는 납치 신고와 체포된 한국인 수가 급증한 점을 언급하며 "이들은 제대로 된 영사 조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조지아 구금 사태도 현장을 총괄할 주애틀란타총영사는 공석이었고 주미대사도 없었다"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것인가"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특위는 "정부와 여당이 국내 정쟁에만 몰두하는 사이 재외 공간이 비어 있는 상황은 외교 비상 사태"라며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선언한 재외국민 보호망 구축은 결국 국민을 기만한 공허한 외침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위는 이와 함께 정부에 △시신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외교적 수단 총동원 △영사 조력 체계 전면 개편 △공관장 인사 조속 완료 등을 요구했다.
아주경제=송승현 기자 songs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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