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성당의 귀환”…대한성공회 음성성당, 복원 첫걸음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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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성당의 귀환”…대한성공회 음성성당, 복원 첫걸음 디뎠다
정밀실측 조사 사업 중간보고회 열려 서양 건축 수용과 전통 건축 근대적 변화 "올해 붕괴위험으로 임시조치"
충북 음성군에 있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의 한옥성당이 복원된다.

10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한성공회 음성성당 정밀실측 조사 사업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는 충북도 문화유산 보수정비 사업으로 성당 해체와 보수에 앞서 고증과 문헌 조사, 정밀실측 등을 통해 복원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한성공회 음성성담 전경(2024년). 충북도 제공 이 자리에서 기초조사와 도면 작성 등의 검토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학술대회를 열어 사업 목적 등을 알리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2023년6월 충청북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상량문에 건축 연대 등이 남아 있고 출입문과 기도 공간 등의 흔적, 토착화한 한옥 성당의 독특한 형태의 근대 건축물로 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성당은 1923년 1층 목조건물로 성도들의 봉헌으로 지어졌다. 건축물은 서양 건축의 수용과 한국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정면 3칸, 측면 5칸 구조에 맞배지붕과 팔작지붕, 홑처마로 구성됐다. 내부는 기둥과 보 등 전통 한옥 목조 건축 구조이고 공간은 현관과 중앙 천장, 평면, 중심부 등 초기 서양성당이 채택한 바실리카 양식을 일부 적용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 한옥성당은 올해 초 붕괴위험으로 임시조치했다”며 “올해 문화유산 보수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내년에 건물의 변형된 입구 증축 부에 대한 고증을 거쳐 성당에 대한 복원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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