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와 코스피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의 상승 동력이 유지되는 것이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유동성 확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수익성) 제고'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엔 원화 약세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부정적 요인보다 크다"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상호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수출품은 관세 부담을 최종 가격에 반영하기 전까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원화 약세가 지난 4월부터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한국 자산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 4조4000억원어치, 국내 채권을 35조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와 유동성, 기업 실적 개선 등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라며 "과거에도 상위 2개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질 때, 코스피 지수는 평균 1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초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6.8%포인트 상승했다"며 "코스피 반도체 업종들의 영업이익률 전망은 약 20%"라고 말했다. 또한 "영업이익률 상승폭 확대는 분명한 주가 상승 요인"이라며 "시가총액 1, 2위의 합산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준비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세 전쟁 우려에 대해선 '일시적 조정에 따른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국은 경제가 부진하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세가 굳어졌다. 부침이 있겠지만, 봉합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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