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김병주 MBK 회장, 사회적 책임 제대로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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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김병주 MBK 회장, 사회적 책임 제대로 져야"

홈플러스 회생신청 및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불거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수장 김병주 회장이 국정감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질타를 받았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더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병주 회장은 올해 3월 초 홈플러스 회생신청 배경은 갑작스런 신용등급 하락이라고 하지만, 홈플러스 전 임원의 증언에 따르면 실상은 다르다"며 "기존 대금을 갚지 못해 15% 금리로 연장하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수백억원어치를 발행했는데, 이는 채무불이행이 아니라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한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매년 점포 여러 곳을 처분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방안을 거론했다"며 "홈플러스를 유통기업이 아니라 부동산 자산 묶음으로 보고, 부동산 자산을 팔아 현금흐름 만들고 이익을 빼내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관련 사회적 책임을 최대한 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자리에는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모여 관련 의견을 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단 MBK 사회적 좀 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 사건 계기로 PEF 제도 공과 따져 필요한 제도개선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조만간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회생 신청 전 의도적 전단채 발행 관련) 사실관계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내 최대 PEF 운용사 수장으로써 투자 기업 관련 논란이 불거졌을 때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불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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