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5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해지면 국내 조선업종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과 거래, 협력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5.7% 하락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조선업 확장의 중추를 담당할 회사들이 중국과 관련성을 가질 가능성 원천 봉쇄당한 상황"이라며 "에너지 수출입 관계와 최근 트렌드 등을 고려해도 제재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만들어진 배는 원래 중국이랑 엮일 일이 없다"며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는 미국산 선박은 애초에 미국 항구 간 운송을 타깃으로 건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화오션을 포함한 조선 업종 내 전체적인 조정은 중국 제재가 미·중 양국 간 해상 분쟁의 격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종에 전반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양강구도의 조선, 해운 분쟁이 확산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는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되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해상 패권 경쟁에서 유독 국내 조선업종이 주목받은 이유는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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