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 지 불과 4년 만에 순자산총액(AUM) 1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상품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위권 ETF 운용사 견제에도 월배당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탑3 집중투자 ETF 등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확고하게 기반을 잡았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ETF'의 업계 최단기간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을 담은 'SOL ETF 2.0'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신한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입할 당시 이미 수백개 ETF 상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며 "새로운 운용사가 들어가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빈틈을 노려 성장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며 "성장의 원동력은 단연 '상품 혁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최초로 월배당 상품을 선보였다. 조 대표는 "미국은 기업마다 회계 주기가 달라 미국 주식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면 매달 배당이 들어오는 구조가 가능하다"며 "이 구조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를 도입했고, 미국 배당주와의 결합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과 관련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렵다 보니 투자 장벽이 높은 편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대형주는 제외하고 소부장에 집중한 ETF를 출시해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은 '탑3 집중투자' 콘셉트 ETF도 선보였다. 특정 테마나 산업군에서 유망한 상위 3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분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를 추구했다.
조 대표는 "당시 조선업 관련 ETF가 시장과 잘 맞아 높은 성과를 냈다"며 "상품 콘셉트 자체가 차별화됐고, 이후 AI·반도체·양자컴퓨터 등 성장 섹터를 선점하며 수익률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다. 조 대표는 "어려운 시장을 뚫고 상품을 성공시킨 뒤, 상위사들이 유사 상품을 출시하는 견제가 가장 어려웠다"며 "물밑에서 보이지 않는 방해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그는 "ETF 시장 전반에 이런 분위기가 퍼져 있어 새로운 운용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한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 대표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ETF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신뢰하고 선호하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의 성장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상품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ETF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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