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확대…증권업 모험자본 핵심 플랫폼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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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확대…증권업 모험자본 핵심 플랫폼 역할 필요"

이재명 정부가 과제로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증권업계가 모험자본 투입에 적극 나서는 한편,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인가 확대와 세재지원 강화 등 인센티브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증권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15일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과 그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증권업계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산업혁신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산업 성장과 재편을 주도하는 실행 주체로서 증권업계의 책임 있는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과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먼저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발행어음·IMA 인가·지정 확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참여 기반 마련 ▲신기술사업금융업 허용 재개 ▲중기특화증권사 제도 활성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위험값 완화 세제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장자금을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시킨다"며 "증권업이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모험자본을 중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진정한 기업금융의 시대: 첨단산업 성장·재편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사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그동안 신성장 산업 투자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작년 기준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IB 업무의 48%가 PF 채무보증 중심, 모험자본은 총자산의 2% 수준"이라며 "미국 대비 신경제 관련 투자비중도 현저히 낮아 산업혁신의 병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업은 본연의 '기업금융 기능'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금공백(Missing Middle) 시기의 기업 성장 지원 ▲전통 주력산업의 재생·재활을 통한 산업 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수익만 올리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혁신기업의 성장과 전통산업의 재편을 이끄는 생산적 금융의 지렛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은 '중기특화 증권사 운영 현황 및 개선과제'를 발표했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이용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육성을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다. 제도 도입 후 약 10년간 13조원에 달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다만 제도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인 참여 유인이 미흡한 만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모험자본 투자 NCR 적용기준 완화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주관사 부담 완화 ▲전용펀드 참여기회 확대 ▲대출 조건 완화 등 실효적인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약 800만개의 중소기업과 4만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은 종투사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가 함께해야만 세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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