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관광지 일대서 사흘간 임금 진상 행렬 재현 등 눈길
경기 여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도내 대표 관광·문화축제로 선정된 이 행사는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을 지닌 여주가 조선시대 임금에게 다양한 농특산물을 진상하던 옛 나루터의 활동을 재현한다.
16일 여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무대, 개막 의전, 초대 가수’가 없는 3무(無) 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여주의 전통과 풍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 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여주시가 한국관광공사의 ‘디지털 기술 활용사업’에 선정돼 지도·주차·안전·결제 등에서 스마트 축제 운영 방식이 도입된다. 개막일에는 정월대보름 풍년을 기원하는 ‘흔암리 쌍용거 줄다리기’와 여주 농산물을 진상하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상 퍼레이드’가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장은 옛 장터의 정취를 살린 ‘나루마당’, 오곡백과의 풍요를 체감하는 ‘오곡마당’, 먹거리·놀이가 어우러진 ‘잔치마당’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한다. 15개 대형 가마솥으로 짓는 ‘여주쌀 가마솥 비빔밥’과 초대형 장작 오븐에서 굽는 ‘군고구마 기네스’도 마련됐다.
남한강 출렁다리에서 소원을 비는 ‘소원지길’과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도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오곡장터’도 운영돼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도모한다. 시는 축제 방문객을 40만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더 풍성해진 여주오곡나루축제 3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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