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식 시장 부진과 주류 소비량 감소 장기화가 진행된 영향이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8850원이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6806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익은 10.8%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보다도 4.0% 낮은 수치다.
외식시장 부진과 주류 소비량 감소 장기화로 어려운 업황이 계속된 영향이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정부의 소비쿠폰도 발행됐지만 주류 출고량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맥주 사업 실적은 매출 2264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추정됐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29.3%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맥주 출고량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부로 맥주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하며 2분기에 물량 확보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소주 사업은 매출 2906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으로 각각 3.6%, 2.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출고량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 가격 인상도 없었기에 원만한 흐름을 보였다. 60% 후반대 높은 점유율도 여전히 유지 중이다. 3분기 내수 소주 출고량은 한 자릿수 초반대, 수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고, 맥주는 신규 브랜드 출시 계획이 없어 과거처럼 강도 높은 시장 경쟁이 유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연말 이후 베트남 공장 가동 시 해외 매출 비중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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