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에서 수확한 쌀로 빚는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경기 이천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린다. 20일 이천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이란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무게를 뒀다.
가을의 풍요로움이 절정에 이른 행사장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단돈 2000원에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2000명 가마솥밥’(사진)이 대표적이다.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쌀밥을 매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쌀밥에 김치,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밥은 정겨운 추억을 담는다.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에선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나눠 뽑는다.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 행사다.
올해 축제는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11개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나눠진다.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붓글씨 퍼포먼스 등을 체험하고 다양한 농기구와 짚풀 공예를 관람할 수 있다. 먹거리마당에선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고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새롭게 마련해 쌀과 반도체가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자원이라는 점을 조명한다. 아울러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천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축제와 연계한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통해 인증 방문객에게 온천·음료·미술관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