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李,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 입장 밝혀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언제쯤 제1야당 대표와 만나 민생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당 지도부와 함께 부른다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국민 삶을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말하는 형식과 의제는 이미 말씀드렸다"며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이나 팩트 시트(보도 참고 자료)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전날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여야 지도부 회동 즉시 추진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같이 만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같이 이야기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이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를 여당 대표와 함께 부르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삶을 함께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조현정 기자 joa@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