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한전·한수원 분쟁에 김정관 "있을 수 없어…원전 수출 거버넌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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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한전·한수원 분쟁에 김정관 "있을 수 없어…원전 수출 거버넌스 마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4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수출 관련 공사비 분쟁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전 수출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수원과 한전이 최근 영국게 로펌과 컨설팅 회사에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제출 자료 중에는 민감한 기술문서도 포함됐다고 한다. 안 해도 될 집안싸움때문에 국가전략자산들이 해외 로펌·민간 컨설팅사에 통째로 넘어간 것"이라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1조원대 추가 공사비 정산을 두고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서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 총 4기로 구성된 바카라 원전은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다.  당시 수주 금액은 약 22조6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저희 부(산업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해결해야 할 이슈였다"며 "한전과 한수원이 그렇게(분쟁)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김 의원은 또 "원전을 수출하는 주요국을 보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단일화된 수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전과 한수원이라는 두 갈래로 진행되다 보니 다툼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산업부 입장에서는 단일 체계로 원전 수출을 정리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장관도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지금 정리를 하고 있다"며 "단일한 방법이 좋을지, 한전·한수원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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