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증권사 유관기관 무료 수수료 이벤트와 관련해 "불건전 영업 행위로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저해하고 소비자 후생까지 침해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권사가 매매 수수료를 비롯해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정문 의원은 증권사가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에 내야 하는 제비용을 투자자 대신 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4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를 통해서 동일인에게 1억7000만원 이상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증권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으로까지 확장해 관련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과당 매매를 유발하고 피해가 확산되는 부작용까지 발견되고 있다"며 "불공정 영업 행위와 관련해 가상자산도 더 심한 상황으로 전체적인 업권 별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과당 경쟁도 도마 위에 올랐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 SNS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홍보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원장은 "상시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계가 있다"며 "유튜브 등 소비자 접점이 높은 광고 매체를 우선 선정해서 점검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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