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챗’ 연말까지 시범 도입 챗GPT·제미나이 등 업무 맞춰 사용량 따라 비용 지급 ‘용량제’
서울시가 직원들의 행정 업무 특성에 맞게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3일 생성형 AI 서비스를 조직 단위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 사용하는 생성형 AI 용량제 서비스 ‘서울AI챗’을 도입해 연말까지 업무에 시범 활용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업무에 시범 적용할 직원을 모집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구독제)’을 시행해 왔으나 지원 가능한 인원(570명) 대비 신청자가 3~4배를 넘어서면서 사업 확대 요구가 계속됐다. 시에 따르면 구독제 시범 사용에 참여한 직원들은 아이디어 획득(28%), 자료 조사(27%), 문서 작성(19%)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활용했으며 90% 이상이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AI챗이 도입되면 그동안 특정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던 구독제와 달리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라마, 미스트랄AI, 그록 등 29개 모델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과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문서 작성과 요약은 클로드, 실시간 검색은 정확도가 높은 퍼플렉시티와 제미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신 트렌드 분석은 그록 등 AI 모델별로 특화된 기능과 업무를 선별해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는 AI 모델을 사용하는 전 직원이 보안서약서를 통해 정보 보안에 노력하고 개인정보 보호 및 AI 윤리를 준수토록 관리체계도 마련하고,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행정 활용 문화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감정보 입력 금지, 생성물 검증·출처 명기, 편향·허위 정보 차단 등 공공기관 특성에 맞춘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기존 구독제의 한계를 넘어 전 직원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AI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도구로 활용, 서울시의 AI행정을 전국 최초에서 ‘전국 표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서울 공무원 ‘생성형 AI’ 29종 골라 쓴다
글자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