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개발업체 그래피 주가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을 본격 확장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래피 주가는 지난달 14일 상장 후 최저가 8210원을 기록한 후 15거래일 만에 53.2% 올랐다.
앞서 그래피는 지난 8월25일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9% 하락했다. 이후로 주가는 계속 뒷걸음질 쳤고 2개월 만에 8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상장한 이후로 하루도 공모가 위에서 거래된 적이 없다.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가면서 성장성 대비 과도한 하락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사업 특성상 해외 콘퍼런스 행사와 고객 유치 등으로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다"며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지난해 104%에서 올해 63%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 대비 50% 이상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설립한 그래피는 형상기억소재를 기반으로 치아교정기를 제작하는 업체다. 치아교정기 시장은 브라켓 교정과 투명 교정이 양분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브라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이지만 심미성과 편의성이 좋은 투명교정 점유율이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그래피는 형상기억소재를 바탕으로 투명교정 시장에 진출했다.
브라켓교정은 교정력은 뛰어나지만 심미성과 편의성이 떨어진다. 투명교정은 교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형상기억교정은 브라켓과 투명교정의 장점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시장 침투력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연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제품 기능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교정시장에서 북미시장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처음 시작하는 교정인구도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형상기억교정의 필수 기자재인 질소경화기를 2100대가량 공급한 점을 고려하면 치아교정시장에서 꾸준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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