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운용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7(M7)'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관련 성과는 점차 차별화되고 있다며 개별 기업 건전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6년 투자 전망' 자료를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펀더멘털 기반 종목 선별이 핵심이라고 18일 강조했다.
AI 통합 플랫폼 확산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기업이 AI 관련 설비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은 앞으로 추가 수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별 성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유럽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재정적 여력과 구조적 산업 개편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방산·에너지·금융 등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의 회복도 시장 상승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머징마켓 주식이 미국 주식 대비 약 40%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요구했다. 내년에 초과수익 달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내년 시장 변수로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지정학적 갈등 ▲구조적 변화로 말미암은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비정상화 국면과 구조적 성장 테마, 대체 수익원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극단적 위험 대비 전략을 포함한 멀티에셋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 기조, AI 설비투자 증가,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엇갈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미국은 내년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등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 헤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채권 부문 공동 투자책임자는 "AI 관련 투자나 노동시장에서 심각한 둔화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의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역동적이고 유연한 포트폴리오 관리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올해 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거래가 회복했는데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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