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악 세계 선보이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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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 세계 선보이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작곡가 내면을 깊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연주자가 그 요체를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금호아트홀의 ‘위대한 작곡가’ 무대에서 12월 4일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비교적 늦은 시기에 발전된 클라리넷은 19세기 중반 현재의 방식을 갖추게 되었다. 바흐는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활동한 작곡가. 당시 클라리넷은 주요 악기로 활용되지 않았지만 바흐가 남긴 음악 유산은 후대 작곡가들의 음악과 클라리넷 레퍼토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금호아트홀 제공 김상윤은 바이올린 또는 플루트를 위해 작곡된 바흐의 작품을 클라리넷 연주로 들려주며 시대를 초월한 연결고리를 선보인다.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독주 소나타 1, 2번과 파르티타 2, 3번 중 일부 악장을 발췌해 연주하며,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 C장조와 파르티타 a단조를 연주한다. 특히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샤콘느’와 파르티타 3번은 김상윤이 직접 편곡한 버전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상윤은 “바흐의 작품을 재해석함으로써 그의 음악적 깊이를 알아가고, 동시에 클라리넷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바흐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구 중인 첼리스트 문태국과 탁월한 음색과 앙상블 밸런스를 지닌 피아니스트 박진형도 이번 무대에 함께할 예정이다.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니사 국제 콩쿠르 등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국 세인트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2022년부터 미네소타 대학교 조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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