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등 5개사, '에이드로' 시리즈B 100억 투자완료

글자 크기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5개사, '에이드로' 시리즈B 100억 투자완료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5개의 투자사가 국내 모빌리티 에어로테크 기업 '에이드로'에 총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18일 스톤브릿지벤처스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은 신규 제품개발, 해외사업 확장, AI 기반 공기역학 디자인 솔루션 개발 등에 활용된다.

"美매출, '2023년 18억→지난해 52억' 약 3배 성장"

2020년 설립된 에이드로는 지난해 자회사 포함 연결 매출이 약 11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 뚜렷했다. 매출의 약 90%가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미국 매출은 2023년 18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했다.

에이드로의 제품은 공기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전비(전기차 연비) 효율을 높인다. 실제 테슬라 모델Y 바디킷을 장착한 실험에서는 공기저항 4.1% 감소, 전비 4.6% 향상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미국 내 주요 파트너로는 'IND Distribution', 'Vivid Racing', 'ECS Tuning' 등 유명 자동차 애프터마켓 유통사들이 있다. 네덜란드 'GP Products', 영국 'Auto ID', 일본 'Studie AG', 대만 'Hub Auto' 등도 협력 중이다. 에이드로는 향후 미국 오프라인 센터와 독일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이드로는 하드웨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공기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AOX'를 개발 중이다. 기존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은 고비용·고난도의 한계로 인해 대형 제조사 외에는 접근이 어려웠다. AOX는 이를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설계해 수십배 빠른 시뮬레이션 속도와 코딩 없이도 디자이너가 직접 활용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 형상 변경에 따른 결과를 수십분 내에 확인할 수 있어, 기존 CFD 프로세스 대비 시뮬레이션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현재 HP, AWS와 클라우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공식 출시를 목표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향후 AOX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대…주행성능·에너지효율 모두 개선할 경쟁력 갖춰"

2020년 설립된 에이드로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의 윤승현 대표를 중심으로 전 메르세데스벤츠 및 리비안 디자이너 이용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F1 출신 스콧 비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여한 에어로다이나믹 전문 팀이다. 공기역학을 개선해 자동차의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테슬라, BMW, 도요타, 포르쉐 등 12개 브랜드에 230여종의 바디킷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윤승현 대표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과 디자인에 있다"며 "특히 AOX는 디자인 과정에 공기역학 설계가 반영될 수 있어 이동수단 산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드로는 기존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두 영역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수단(New Vehicle)'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에이드로는 공기역학 기술을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동시에 사업화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대에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 모두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