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부평구 3보급단 군부대 이전 사업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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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부평구 3보급단 군부대 이전 사업화 착수
인천도시공사(iH)가 관내 부평구 산곡동 일원 제3보급단 이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iH는 내년 8월 준공 목표로 ‘군부대 이전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핵심인 제3보급단은 1970년대 초부터 산곡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역 개발과 생활환경 개선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군부대 이전 및 부지 활용 방안을 국방부·인천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iH는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리스크 요인 분석 등 합리적인 실행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인천시와 국방부가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이듬해 국방부의 군사시설 이전협의 진행 통보, 2023년 4월 인천시와 국방시설본부 간 합의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민간참여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일정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iH는 낙찰자를 찾지 못한 원인을 고금리, 부동산 PF시장 위축, 건설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용역을 거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부대 이전에 적용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경우 지자체 재정 부담, 평가 기준 불균형, 행정 절차 복잡성 등 구조적 한계가 크다.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iH 관계자는 “민간자본 등 합리적인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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