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럽파 ‘3인방’에 떨어진 특명… 경기력을 끌어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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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럽파 ‘3인방’에 떨어진 특명… 경기력을 끌어올려라
황희찬. 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AP/뉴시스 PSG 이강인. 사진=AP/뉴시스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유지하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자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홍명보호의 길고 길었던 2025시즌이 지난 18일 가나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표팀은 FIFA에서 규정한 내년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다시 소집할 예정이다.

약 4개월의 시간은 대표팀 공백기라고 할 수 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다음 소집 일정이 예정된 내년 3월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곧바로 최종 점검 모드에 돌입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시험한 전략과 전술을 마지막으로 가다듬고 베스트11을 가동해 선수단 호흡을 극대화해야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 나갈 때까지 각자 좋은 폼을 유지하는 게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중요하다. 대표팀의 핵심 멤버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은 경쟁에 불을 붙여야 한다. 팀의 막강한 전력 탓에 로테이션 자원으로 시작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건 아니지만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엔리케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백업 멤버로 밀린 김민재 역시 비관하기는 이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은 세 번째 옵션으로 뛰고 있다. 출전 기회가 적지는 않을 전망이다.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을 병행하고 있다. 베스트11만 가동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뮌헨이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 나섰고 이 중 2경기가 풀타임이었다.

황희찬은 새 감독과 부활을 노린다. 울버햄튼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황희찬에게는 호재라는 평가다. 원톱을 즐겨 쓰는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않은 황희찬이 새 사령탑 체제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축구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황희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후방을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예상 베스트11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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