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단체교섭 장기화에 "노사가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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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단체교섭 장기화에 "노사가 지혜 모아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5개월째 합의에 이르지 못한 단체교섭과 관련해 노사 양측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장기화하는 노사 간 교섭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회사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재 그룹 내 대다수 회사가 2025년 단체 교섭을 마무리하고 생산 안정화와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당사의 단체교섭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6년 전 취임 당시를 돌아보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과 구조적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시장에서 '생존'까지 걱정해야 했지만, 임직원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강도 높은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에 나섰다"며 "그 도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과 철차 부문의 모로코 신규 수주 등을 성과로 제시하며 "현대로템은 이제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고, 외부 인재가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경쟁 심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다. 특히 철차 부문에 대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사업 경쟁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서로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으로 균형점을 찾아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미래가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선택과 행동이 10년, 30년 뒤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현대로템의 역사가 돼야 한다"며 "과거의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사 모두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대로템 노사는 단체교섭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7일 기본급 9만원 인상과 성과·일시금 450%, 1400만원 지급,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앞선 6일에는 현대로템 노조가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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