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올해의 선수 놓고 이민지·지노 티띠꾼·야마시타 미유 최종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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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올해의 선수 놓고 이민지·지노 티띠꾼·야마시타 미유 최종전서 격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춘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매 대회에 우승자의 얼굴의 바뀔 정도다. 실제 이번 시즌 다승자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22·태국)과 세계 3위인 신인 야마시타 미유(24·일본) 두 명뿐이며 각 2승씩을 거뒀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으며 독주했던 넬리 코르다(27·미국)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 큰 이유이지만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어느 해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던 LPGA 투어의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튼 골프리조트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90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가려진다. 현재 상금 레이스는 호주교포 이민지(29·하나금융그룹)가 1위(382만2388달러)를 달리고, 티띠꾼(357만8330달러), 야마시타(348만1138달러)가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100만달러(약 161억원)에 달한다. 또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9억원)로 상금 1위 이민지의 시즌 상금보다 많다. 따라서 상금 레이스 하위권 선수라도 우승하면 한방에 역전하며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다. 그만큼 우승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선수 역시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티띠꾼(169점), 야마시타(153점), 이민지(123점)가 1~3위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최종전 우승에는 30점이 걸렸있다. 따라서 이민지는 우승하더라도 역전하기 어렵고 티띠꾼과 야마시타 올해의 선수상을 다투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LPGA 투어는 18일 2025 시즌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이민지가 차지했다. 그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에비앙 챔피언십 3위, 셰브론 챔피언십 14위, AIG 여자오픈 13위, US여자오픈 22위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수상했는데 2014년 창설된 메이저 어워드를 두 차례 받은 것은 이민지가 처음이다. 티띠꾼은 대회 2연패와 다승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혜진(26)이 데뷔 첫승에 재도전하며 올해 1승씩을 거둔 김효주(29·이상 롯데), 김세영(32), 김아림(30·이상 메디힐),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등 모두 9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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