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관.종]신세계, 내년까지 실적 개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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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신세계가 돋보이는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17만원대였던 주가는 22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달 들어서만 28% 가까이 올랐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면세사업도 손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신세계가 내년 높은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세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6361억원, 영업이익 7.3% 늘어난 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다.


백화점 매출은 6227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104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1억원 더 늘었다. 면세사업 부문인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5388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의 매출은 981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이다. 호텔 등 임대 수익 증가로 인해 각각 3.9%, 6.6%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846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각각 9.9%, 84.6% 증가했다. 신세계까사 매출은 639억원으로 6.9% 감소했고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고수익성 패션 포함 전 상품군이 호조를 보였고 명품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면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으나 대규모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여전히 부진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상반기 대비 감익폭이 축소됐다"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고 디에프는 시내점 경쟁 완화 지속에도 불구하고 출입객수 증가에 따른 공항점 임차료 부담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들어 내수 소비 회복과 인바운드 소비 유입으로 백화점 산업 성장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0%를 상회하며 매우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면서 "4분기 성수기에 전 부문의 회복 흐름은 매우 의미가 있다. 4분기에는 본점 리뉴얼 완료에 따라 감가상각비 증가가 예상되나 4분기 백화점 기존점은 높은 한 자릿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퇴직급여 충당금 250억원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에 따른 가심비 수요 확대로 럭셔리 소비 강세가 눈에 띄는데 신세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럭셔리 비중이 높아 백화점 산업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소득증가 효과가 기대되기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현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턴어라운드 기대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연결 실적 측면에서 그동안 부담 요인이었던 면세점은 인천공항 DF2 권역 사업 철수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면세점 사업부는 지난해 3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DF2 권역 사업 철수 발표 효과 반영으로 내년 면세점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관련 위약금이 올해 4분기 일회성으로 발생하겠으나 영업 종료 이후 분기 100억원 규모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결정으로 매출액은 감소하게 되지만 2026년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대략 월평균 영업적자 50억~1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고 짚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4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3분기 해외 패션 실적이 회복되는 등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외의 대부분 사업부가 부진함에 따라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그렇지만 10월 패션업계 전체적으로 매출이 회복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4분기 초반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실적 회복 탄력성이 크진 않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점, 10월 매출 및 이익 회복 등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 및 주가는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업부 재편 효과도 긍정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8일 자주(JAJU) 사업부문을 신세계까사에 내년 1월1일 기준으로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 사업부 재편에 따른 효율화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활소품과 가구 사업부 시너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매출은 기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매출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나 늘었고 비중도 1.1%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6%에 달하고 강남점도 7%까지 확대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신세계 또한 인바운드 증가에 따라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백화점 매출에서 2% 남짓 차지하던 외국인 비중은 현재 4% 내외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그 비중이 더욱더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뚜렷한 증가 추세는 없지만 시장 예상과 다르게 2026년에 크게 증가한다면 이는 신세계 시내 면세점 사업부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40%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78%, 60% 성장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한국 여행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출이 백화점 매출 성장의 구조적인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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