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6개 상장사를 4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전날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를 1089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는 5만1636원으로 공모가 3만8000원보다 35.9% 높다. 상장 첫날 더핑크퐁컴퍼니 주가는 6만1500원까지 올랐다가 4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의 평가 손실률은 -19.5%로 집계했다. 더핑크퐁컴퍼니 주식을 사서 보유 중인 개인 전체로 봤을 때 200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달 개인 누적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신규주는 노타, 큐리오시스, 이노테크, 그린광학 등인데, 신규 상장주 투자 손실이 적지 않다.
개인은 지난 3일 상장한 노타 주식을 상장 당일부터 전날까지 8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4만3975원으로 전날 종가 기준 평가손실률은 -31.0%에 달한다. 공모가 9100원으로 상장한 노타는 첫날 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장중 한때 6만53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 대비 상승률 617.6%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926억원에서 1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전날 주가는 3만350원까지 내려왔다. 상장 후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나는 데 걸린 시간은 8거래일에 불과했다.
큐리오시스는 지난 13일 공모가 2만2000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8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튿날 9만64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6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로도 주가는 계속 뒷걸음질쳤고 4만5650원까지 주저앉았다. 651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의 평가 손실률은 -33.5%다.
지난 7일 상장한 이노테크에 투자한 개인의 손실률은 -40.7%에 달한다. 시기적으로 노타 급등 랠리 직후 상장하면서 개인들의 '묻지마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신규주다. 상장 첫날 공모가 1만4700원 대비 300% 올랐다. 상장 이튿날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노테크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최고가 대비 56%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노타가 급등한 이후로 상장 초기 유통물량이 적은 신규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다가오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나테크놀로지, 그린광학, 더핑크퐁컴퍼니 등은 장 초반 고점을 기록한 뒤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상장 초기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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