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글자 크기
[굿모닝 증시]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19일 코스피는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약세 여파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경계감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만6091.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내린 661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5.23포인트(-1.21%) 내린 2만2432.85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론 등 주요 AI 대형주들이 최근 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시장 전반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대장주의 약세가 매도세를 자극하며 또 다른 매도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재료가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전일 발표된 MS-엔비디아-앤트로픽 간 파트너십 체결 소식조차 시장에서는 닷컴버블 붕괴 직전 성행했던 '돌려막기식 투자'라는 비관적 시각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 분위기 반전의 관건은 결국 내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이번 실적에서는 컨센서스 상회 여부뿐 아니라 ▲총마진(GPM) 개선 여부 ▲중국향 H20 수출 금지 조치의 영향 상쇄 가능성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상황 등 이전보다 체크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유례없이 엔비디아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발표 이후 시장의 해석과 재평가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AI·반도체주 급락과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코스피는 3.3%, 코스닥은 2.7% 하락 마감했다. 오늘 장 초반 역시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지만,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반도체·방산·조선·금융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종목별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심리 악화는 거래대금에서도 확인된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1주 21조9000억원에서 2주 16조6000억원, 3주(2거래일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 11월 이후 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유틸리티가 유일해, 시장이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 달 12거래일 중 절반인 6거래일에서 하루 변동폭이 100포인트 이상을 기록할 만큼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반복되는 악재로 단기 과열 우려가 일부 해소된 만큼,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9월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 이후 시장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과도한 공포에 휘둘리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거나,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를 통한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