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해설위원. 사진=뉴시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끈질기게 설득해주시더라고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 어린이를 위한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축구 상식’을 출간했다.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축구 상식을 설명한다. 경기 규칙부터 축구에 숨은 과학 원리와 흥미로운 역사, 다양한 전술과 전략, 축구의 숨은 비밀까지 쉬운 언어와 재밌는 만화로 알려준다.
사실 책을 쓰기까지 한 위원은 고민이 많았다. 축구 전술, 역사, 비하인드 등을 다룬 전문서적만 20여 권을 감수했음에도 직접 책을 쓰는 건 계속 망설여왔다. 높았던 벽을 허문 건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사실. 블루무스어린이 출판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한 위원을 설득했다.
6살 때 축구에 빠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공부했지만 끝내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축구의 매력, 자신이 축구를 보기 시작했던 나이의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었다. 한 위원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면 쓰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며 “학창 시절 전공 자체가 매우 건조한 분야라 설명문, 논설문에 주로 익숙하다. 어린이 책을 쓰는 데 문체와 눈높이를 맞추는 건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 저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축구 상식' 사진=블루무스어린이 제공 고뇌를 지나 탄생한 소중한 책. 이 책을 통해 축구가 처음인 어린이는 쉽고 재밌게 배우고, 이미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축구 박사’가 될 수 있다. 출판사 측은 “다양한 시각으로 축구의 세계를 탐구하도록 이끌며 '보는 재미'와 '하는 즐거움'을 넘어 읽는 기쁨을 선사하는 책”이라며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축구의 역사를 배우고,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생각의 깊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위원은 축구인 출신은 아니지만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해설로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벌써 23년째다. 긴 시간을 축구와 함께한 만큼 축구인들과 가깝게 지내지만,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특히나 깊은 감독을 받았다. 주인공은 차범근 전 감독과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이다.
한 위원은 “두 분께서 내용을 보시고서 감사하게도 흔쾌히 추천사를 써주시기로 하셨다. 책 분량에 비해 추천사가 도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받아보고서야 시간이 왜 이렇게 많이 걸렸는지 알았다. 엄청난 명문장으로써 정말 책을 과분하게 잘 소개해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