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그룹 산하 폴라리스오피스와 핸디소프트가 공공·기업 시장을 겨냥한 AI 기반 통합 업무 생태계 전략을 공식화했다.
20일 폴라리스그룹에 따르면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고객 초청 행사에서 두 회사는 그룹웨어와 오피스, AI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하고,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iPaaS) 기반 솔루션 '하이파스(Hi-PaaS)'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동안 핸디소프트는 공공기관 그룹웨어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구축·영업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해왔고,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 중심 솔루션과 AI 기반 오피스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레퍼런스를 확대해왔다. 이번 전략 발표는 핸디소프트의 영업·고객 접점과 폴라리스오피스의 제품·기술 역량을 본격적으로 결합해 통합 성장 축을 세우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키노트 발표는 그룹 최고AI책임자(CAIO)이자 핸디소프트 대표이사, 동시에 폴라리스오피스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해석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키노트에서 내년부터 핸디소프트가 다수 공공기관·금융·교육기관에 구축해온 그룹웨어에 폴라리스오피스의 ▲문서 공동편집 솔루션 'Polaris Docs' ▲웹 기반 기안기·오피스 'Polaris Web Office' ▲문서변환·뷰어 'Polaris Converter' ▲모바일 필기·노트 'Pola Note' 등을 연계 도입해 고객사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에는 하이파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온프레미스 그룹웨어를 유지하면서도 단일 창구로 클라우드 기반 문서 서비스와 외부 협업 도구까지 단계적으로 연동하는 구조를 구축, 크로스셀링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공공·기업 고객 입장에서 그룹웨어와 오피스, AI를 따로 도입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핸디소프트의 공공 레퍼런스와 폴라리스오피스의 문서·AI 기술 및 기업이 도입하고자 하는 각종 클라우드 솔루션을 하이파스로 묶어 일의 시작과 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세부 세션에서는 폴라리스오피스의 B2B 레퍼런스가 집중 소개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간보고 시스템에는 Polaris Docs를 적용해 다수 인원이 동시에 편집하는 '올인원 협업' 환경을 구현했고, 한국거래소 스마트 보고 시스템에는 Pola Note를 도입해 태블릿 기반 페이퍼리스 회의 체계를 구축했다. 자산관리공사에는 웹 기반 기안기를 공급해 전자결재를 웹으로 전환을 추진중이고, 한국도로공사에는 AI DataInsight·AI Assistants를 활용한 'AI 행정 비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연합회는 의료원 공동구매 방식으로 핸디소프트 그룹웨어와 폴라리스 웹기안기를 함께 도입했다. 발표에 따르면 브라우저 기반 오피스 엔진을 활용한 폴라리스 웹기안기는 95% 이상 수준의 문서 호환성을 확보했다. 타사 제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의 도입 비용으로 비용 효율성 또한 입증했다. 연합회는 향후 공동편집(Polaris Docs) 도입과 그룹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국 의료원 간 실시간 협업 체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일의 미래'도 이번 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양사는 ▲AI와 대화하듯 기안문·보고서 초안을 자동 작성하는 AI 문서 자동화 ▲수신문서 자동 분류·접수, 일정 등록 등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Biz Support ▲사내 규정·인사·법령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의에 답하는 AI 지식 비서 ▲개인정보 식별·비식별화를 지원하는 AI 정보보안 서비스 등을 순차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자체 AI 플랫폼과 연계해 공공·기업 고객이 퍼블릭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전용 소형 언어모델(sLLM)을 혼합해 쓰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도 제시했다. 민감 정보는 온프레미스 전용 모델로 처리하고, 일반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을 활용하되, 사용자 경험(UI/UX)은 동일하게 가져가 '한 화면에서 보이는 AI 업무 환경'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폴라리스오피스와 핸디소프트는 국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 오피스·협업 도구 중심이던 시장에서 공공 조달과 국내 규제 환경에 익숙한 토종 솔루션이 AI를 매개로 결합해 실적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석 CAIO는 "공공·기업 고객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AI를 어디부터, 무엇에 써야 하느냐'인데, 우리가 가진 문서·그룹웨어 레퍼런스에 AI를 얹어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문서·협업·보안을 아우르는 AI 업무 플랫폼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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