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현 SNS]쿠팡 아르바이트 경험을 인증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벽 배송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당 19만원, 그 뒤에 있는 진짜 이야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9월 박 전 위원장은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19만9548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나는 쿠팡의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 뒤 쿠팡 근무 프로모션 조건인 △직전 28일 이내 CLS 캠프 근무 이력 없는 신규 헬퍼 △지각·조퇴 시 추가 수당 미지급 △타 프로모션 중복 불가 △이후 CLS 계약직 지원 불가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 문구들은 명확한 사실을 보여 준다"며 "높은 시급은 기존 노동자가 아니라 '신규 인력'에게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미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만원은 체력과 시간을 맞바꾼 값이었지만, 그 이후로 같은 조건의 프로모션 문자를 다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래 일할수록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구조, 경험이 쌓일수록 보상이 줄어드는 시스템이었다"며 "경력이 쌓여도 시급이 오르지 않고, 생계가 급한 사람들이 '선택'이 아닌 '강요된 선택'을 하게 되는 새벽 배송과 물류센터 노동"이라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현실을 알고서도 새벽 배송이 필수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