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동산 313점을 온라인 공매에 내놓는다. 사흘간 진행될 공매에선 감정가 2000만원이 넘는 황금돼지와 명품 가방·시계 등 2억여원의 물품이 목록에 오른다.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물품 공매. 경기도 제공 20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공매에는 귀금속 155점,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67점 등 모두 313점이 나온다. 감정가액은 2억2600만원이다. 주요 품목에는 황금돼지(감정가 2208만원), 황금메달(1352만원), 샤넬 가방(250만원), 롤렉스 시계(240만원) 등이 망라됐다. 골프채·양주·상품권 등도 포함됐다.
공매 참여 희망자는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로 전자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자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은 고액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환수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이다. 직접 동산 공매를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낙찰자가 안심하고 입찰할 수 있도록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 나면 납부금 환불과 함께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질 체납자의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들”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처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