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브리더스컵 데이’…최강 암말·슈퍼 루키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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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브리더스컵 데이’…최강 암말·슈퍼 루키 가린다
2개 대상경주 연이어 펼쳐져 루키 경주 초반 주도권에 좌우 퀸 경주 상위권 암말들 총출동 판타스틱밸류 단독 선행 유력
올 시즌 최강의 암말과 2세 루키를 가릴 빅매치가 펼쳐진다.

최강 암말을 선정하는 브리더스컵 퀸 경주와 2세 신예 최고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 루키 경주가 오는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각각 5, 6경주로 펼쳐진다. 하루에 두 개의 대상 경주가 열리는 ‘브리더스컵 데이’다. 이날 하루에 걸린 대상경주 순위 상금만 무려 10억원이다. 하반기 부산에서 치러지는 경주 중에서도 경쟁 수준이 높고 상징성이 큰 무대로 꼽히며, 매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제17회 브리더스컵 루키(G2, 1400m, 국산 2세 암수, 순위상금 7억원, 쥬버나일 시리즈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는 쥬버나일 시리즈를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서울과 부산 말들이 대거 출전해 올 시즌 최고 유망주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서울 9두, 부산 7두가 출전해 게이트를 가득 채워 경주 자체의 흥미도 한층 높아졌다. 올해 경주는 어느 말이 초반 주도권을 잡느냐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모래 적응이 덜한 어린 말들이 대부분이라 게이트 번호 역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치프스타(3전 3/0/0, 레이팅 50, 한국 암 2세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한라축제, 마주: 김길리, 조교사: 문병기)
치프스타 16마신차의 압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Rookie Stakes@서울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신예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암말이지만 여느 수말과 견줘도 대등한 전개를 이끌어낼 만큼의 기량과 근성이 있다. 빠른 스타트가 가장 큰 무기이며, 초반 주도권을 잡는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뚝심을 가지고 있다. 암말로서 부담중량 이점도 있지만, 모래를 맞고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무제한급(3전 3/0/0, 레이팅 42, 한국 수 2세 밤색, 부마: 올드패션드, 모마: 큐트앤새시, 마주: 남석우, 조교사: 문병기)

이번 경주 가장 경계해야 할 추입형 강자다. 문화일보배 경주에선 13번 외곽 게이트의 불리한 조건에도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추입으로 우승했다. 특히 직선에서의 탄력은 출전마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종반 200m에서 가장 위협적인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치프스타’와 같은 문병기 조교사 마방의 2두 중 한 마리로 내부 경쟁 구도 역시 흥미로운 대목이다.

▲(부산) 슈퍼에어로(4전 3/1/0, 레이팅 50, 한국 수 2세 밤색, 부마: 비스치비어슬리, 모마: 끝판에어로, 마주: 강봉한, 조교사: 라이스)

김해시장배 경주에서 와일드파크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버텨내며, 코차 우승을 거둬 근성형 마필로 눈도장을 찍었다. 초반 순발력은 물론 직선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540㎏대의 큰 체격에 근육량도 높으며, 체력도 우수하다. 이에 경주 초반 자리 싸움과 선행 여부가 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00m 경주는 첫 출전이지만, 늘어난 경주거리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와일드파크(5전 3/2/0, 레이팅 49, 한국 수 2세 갈색, 부마: 바이언, 모마: 파크미니스터, 마주: 최상일, 조교사: 최기홍)
와일드파크 최강 2세마 타이틀을 갖고 있다. 8마신차 우승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Rookie Stakes@영남과 강서구청장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복승률 100%로 기복 없는 성적을 내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뛰어난 순발력으로 선행과 선입 모두 전개가 가능하다. 지난 10월 김해시장배에서는 최외곽 게이트를 배정받았지만, 2위에 올랐다. 다만 대부분 바깥쪽에서 달렸기 때문에 모래에 대한 반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브리더스컵 퀸(L, 1800m, 국산 3세 이상 암말, 순위상금 3억원, 퀸즈투어FW 마지막 관문)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는 레이팅 상위권 암말들이 대거 출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출전마들은 전반적으로 초반 스피드가 두드러지지 않아, 경주는 비교적 차분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 중에서는 ‘판타스틱밸류’가 순발력 면에서 가장 앞서 있어 단독 선행이 유력하며, 그 뒤를 두고 나머지 출전마들이 어떻게 자리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 5두, 부경 6두로 총 11두의 말이 올해 마지막 퀸을 향해 출격한다.

▲(부산) 판타스틱밸류(11전 5/3/0, 레이팅 67,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판타스틱밸류 올해 트리플티아라 1관문 루나Stakes와 2관문 코리안오크스를 모두 제패했다. 3관문 경기도지사배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으나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순발력이 출중해 이번 경주 단독 선행이 유력하며, 만약 안쪽 게이트까지 받쳐준다면 전개상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다. 1800m 우승 경험 또한 레이스 운영에 분명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회 출전해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1,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초반부터 페이스를 주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부산) 보령라이트퀸(15전 4/1/3, 레이팅 79,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록밴드, 모마: 야호프레즈, 마주: 최원길, 조교사: 김길중)

경상남도지사배에서 경주 중반 흐름에 휘말리며 제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직선에서 보여준 추입 탄력은 경쟁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차분히 뒤에서 힘을 비축한 뒤 직선에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전개만 원활하다면 직선 구간에서 한 번에 치고 올라올 여력이 충분하다. 직전 경주 부진에도 종반 탄력을 감안하면 반등의 여지는 크다. 종반 전개가 잘 풀린다면 입상도 노려볼 만하다.

▲(부산) 에이스하이(9전 3/5/0, 레이팅 67,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레볼루셔너리, 모마: 모네플라잉, 마주: 투애니포, 조교사: 하무선)
에이스하이 경상남도지사배에서 13번 외곽 게이트의 불리한 조건에도 경주 종반 강한 추입력을 발휘해 2위를 차지했다. 직선 탄력과 지구력 모두 상위권에 속해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역전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총 9회 출전 중 루나Stakes를 제외하면 모두 1, 2위 안에 들 정도의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커리어 첫 대상경주 제패를 목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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