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산단금융센터에 치과 무료 진료실 등 마련도
인천시가 관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전용 지원시설 마련과 다채로운 커뮤니티 활동 제공을 통해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외국인주민 수는 빠르게 늘어나 현재 약 17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 304만9000여명의 5.6%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지원 인프라는 3곳에 불과해 공간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내년 1월부터 하나은행이 남동산단금융센터 2층 유휴장소를 무상으로 연다. 시는 이곳에 다양한 생활·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곳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의 분소 형태로 갖춰진다. 기존 센터와의 기능을 차별화해 보다 실질적인 혜택 공급에 집중한다.
주요 추진 콘텐츠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의 심리·정서 상담을 비롯해 맞춤형 한국어교육 등이 이뤄진다. 여기에 글로컬 여가 생활 및 봉사단 경험,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아카데미, K푸드 쿠킹클래스 같은 참여형 일정도 포함된다. 이외에 치과 무료진료실을 열어 의료 접근성은 높이고 건강권 향상에도 나선다. 외국인주민이 자유롭게 다녀갈 수 있는 다목적공간도 들어서 지역사회와의 교류 거점으로 이용한다. 시는 외국인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준비할 예정이다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대상자들에게 언어·문화·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조속히 우리 구성원이 되도록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며 “이번 시설 확충을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글로컬 도시 인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외국인 주민에 K푸드·한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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