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내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하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1년 조기 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원으로 변화한 부지는 여의도공원(23만㎡)의 약 3배 규모에 달한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시작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정원 68만㎡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7140㎡) 약 95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 프로젝트는 가로변, 유휴지, 하천변, 주택가 안팎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정원을 조성하는 ‘정원도시 서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서울 광진구에 조성된 마을정원. 서울시 제공 시는 2026년까지 곳곳에 매력가든·동행가든 1007곳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목표를 1년 앞당겨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25개 전체 자치구가 동참 의사를 보이면서 조성 속도가 크게 앞당겨졌다”며 “시 추진이 741곳(73%), 자치구 추진이 269곳(27%)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공원 중 시멘트 등 인공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하거나,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되살려 새롭게 녹지로 변화시킨 곳이 절반(34만㎡)이다. 나머지는 기존 녹지공간을 재정비했다. 노후 공원 공간을 재조성(435곳)하거나 도로변·교통섬 등 이동 중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277곳)을 공원으로 정비했다. 하천 내 정원(128곳)·산림 내 정원(81곳) 등 입지 특색에 맞는 정원도 조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정원을 연출하기 위해 개화 시기를 달리하는 교·관목 113만8502주, 초화류 408만7225본을 심었다. 이 같은 녹지 조성을 통해 이산화탄소 약 469t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