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문화재단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제5회 신영문화재단 건축문화상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국내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선배 건축가 조언을 통해 예비 건축인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거 공간 재구성한 작품 대상 수상
이번 대회에는 국내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 185개가 출품됐으며, 이 중 12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명지대 건축학과 최지혜씨의 '비하인드 더 씬(Behind the Scenes)'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익숙한 주거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생산노동을 해석한 평면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경희대 건축학과 이로운씨의 '지오모픽 텍토닉(Geomorphic Tectonic)'이, 우수상에는 명지대 건축학과 공성준씨의 '더 웨이즈 오브 랜딩(The Ways of Lænding)'이 선정됐다. 장려상 5개, 입선작 4개도 함께 뽑혔다.
총 상금은 2500만원이다. 대상 수상자는 1000만원, 최우수상 수상자는 500만원을 받는다. 수상자 전원은 건축가 멘토링 참여 기회를 제공받는다.
'평가'보다 '대화'에 중점
이 공모전 특징은 심사 과정이 일방적 평가가 아닌 쌍방향 대화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2차 심사 진출자들은 심사위원 앞에서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즉석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올해 심사를 맡은 강예린 건축가(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폭넓은 고민과 새로운 접근에서 건축의 다음 세대가 열리고 있음을 느꼈다"며 "의견을 나누며 건축의 역할과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 건축가와 함께 김수영 건축가(숨비건축 대표), 김정임 건축가(서로아키텍츠 대표), 정현아 건축가(디아건축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신영문화재단은 신영그룹의 '인간이 생활하는 최적의 공간과 장소를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이다. 순수 예술과 건축 예술 분야 인재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공간 설치미술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공간, 사람을 잇는 공익 재단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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