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신보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 [사진=유니버설 뮤직 코리아]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악용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 세계 유명인 중 가장 많은 사칭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기업 맥아피는 스위프트가 딥페이크 사칭에 가장 많이 이용된 유명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지역 경제를 움직일 정도의 영향력으로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스타로, 높은 인지도와 충성 팬층이 범죄 악용에 취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맥아피는 “스위프트의 이미지나 발언이 온라인에서 큰 파급력을 갖는 만큼, 사기범들이 딥페이크 기술로 팬을 속이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2위는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 150억달러를 기록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었으며, 이어 제나 오르테가(3위), 시드니 스위니(4위),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5위), 톰 크루즈(6위)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미국 내에서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가 주요 피해자로 꼽혔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 5월 성적 딥페이크 콘텐츠에 대해 제작·유포자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하는 등 대응 움직임을 이어왔다.
미국 매체 더힐은 “AI 기술 발달로 사기범들이 유명인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위조해 팬들에게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딥페이크 기반 사기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경제=이서영 기자 2s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