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동에서 국가 주도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정부 간 거래(B2G)를 확대하며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두바이 엑스포 개최 부지(3.5㎢)에 약 3만5000명이 거주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에서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UAE 정부가 추진하는 '위 더 UAE 2031'의 핵심 목표인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도 연관된다.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전략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중요성이 커진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설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앞서 2020년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급했고, 최근에는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 내 3000세대 규모 가구에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중동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B2G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UAE에는 1996년 법인을 세운 뒤 30년간 사업을 이어왔으며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도 운영 중이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국가 프로젝트 참여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HVAC 기술과 AI 기반 스마트홈 설루션이 UAE의 미래 도시 비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에서 새로운 B2G 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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