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 뉴시스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면서 불똥이 예능계로 튀어 또 다른 이슈를 낳고 있다. 소속사를 통해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중이거나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에서 손절 움직임을 보였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것. 이러한 하차 과정이 밝혀지면서 해당 프로그램들에 대한 비판이 주말 내내 이어졌고, 일부 프로그램 제작진은 공식 사과했다. 이이경이 3년간 몸담았던 예능 ‘놀면 뭐하니?’(MBC)는 하차 권유와 면치기(면을 소리 내 먹는 행위) 강요 논란으로 지적받았다. 이이경은 직접 밝힌 입장문에서 “(폭로자가)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 이후 논란(비위생)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 제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며 서운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22일 공식 SNS를 통해 “상처받은 이이경씨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다”며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이경. 뉴시스 놀면 뭐하니 이미지. MBC 이이경의 면치기 장면이 제작진의 연출이었다는 것도 시인했다. 제작진은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씨에게 면치기를 부탁했는데 욕심이 지나쳤다”며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하하, 주우재 등 동료 출연자들과 함께 활약했다. 정준하, 신봉선, 박진주, 이미주 등이 프로그램을 떠날 때에도 남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하차 과정의 내막과 일부 연출 경위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도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이경은 슈돌 최초 미혼 MC로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사생활 루머 이슈로 인해 지난 12일 무산됐다. 특히 소통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 이이경은 “VCR로만 하겠다고 전달받았지만, 기사를 보고 (김종민으로) 교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슈돌 측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다.
놀면 뭐하니 스틸컷. MBC 한편 이이경은 지난달 20일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그와 주고받았다며 음담패설이 담긴 카카오톡, SNS 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공개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A씨는 AI로 조작한 사진이라고 했다가 지난 19일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번복해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이이경은 A씨를 고소한 상태다. 그는 “며칠 전 서울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인 진술 조사를 하고 왔다. 협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절차를 마쳤다”며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결말은,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입니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