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20서 프랑스·독일과 연쇄 회담…믹타 주재까지 '다자외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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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G20서 프랑스·독일과 연쇄 회담…믹타 주재까지 '다자외교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한-믹타 정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에드가르 아브람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한-믹타 정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에드가르 아브람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독일과 양자 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하고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하는 등 양자·다자 외교를 통한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엑스포센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에너지 등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넓히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제안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안보, 퀀텀(양자기술),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진행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독일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일이 먼저 간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며 “분단 극복과 통일을 어떻게 이뤘는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면서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고 저희는 현재 대(對)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다"면서 우리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한·독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 자격으로 믹타(MIKTA) 정상 회동도 주재했다. 믹타는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한다.
 
정상들은 회동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공급망의 복잡성, 빈곤과 불평등, 기후 위기를 포함한 여러 환경 위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도전과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성평등 의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여성들의 완전하고 안전하며 동등하고 의미있는 참여와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제시한 ‘평화 구축·청년·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라는 3대 의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하기로 했다.
아주경제=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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